『아무도 하느님과 재물을 아울러섬길 수 없다』(마태7, 24)는 성경 말씀은 자본주의와 함께 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오늘날 현대 세계에서 살아가는 신자들에게 걸림돌이 되곤 한다. 최근 사회의 지역개발사업과 함께 한 본당내 신자들이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잦은 대립이 있다는 소식이 심심히 않게 들려오고 있다.
재개발 사업지역에서는 본당신부를 비롯 재개발에 걸린 세입자와 가옥주 및 기득권이 있는 신자 사이에서 골프장 및 여타 사업의 추진이 있는 곳에서는 피해자와 개발급부를 기대하는 신자 사이에서 마찰이 일고 있는 것이다.
『본당 신부로서 신자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로 서로 반대되는 의견을 표출할 때 상당히 곤혹스럽습니다. 특히 교회의 입장과 사제의 입장을 들어 가난한 이들의 입장에 서려할 때 이를 강하게 거부하고 나오는 신자들을 만날 때 난감하기 이를데 없습니다』는 이런 지역에서 사목하고 있는 본당신부의 말이다.
흑백논리를 펼쳐 대부분 피해사에 속한 가난한 신자들의 입장에서고, 않서고에 따라 잘 잘못을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듯 싶다.
그러나 신자들의 주님이자 스승인 예수 그리스도의 언행을 보면 어떤 자세가 신자들에게 적합한 것인지를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지난 6월 4일 서울대교구 사제연수회에서 강연자로 나선 정일우 신부는 이와 관련된 예수의 언행을 소개, 사제뿐 아니라 신자들의 생활태도를 정하는데 있어 도움을 준바 있다. 이날 강의에서 정 신부는『예수님은 성경의「유혹사화」에서 잘 나타나고 있듯이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 세상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가난한 자로서 맨발로 하는 방식을 선택했으며 자신의 제자들에게도 자신을 따르려면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따라오라고 강조 했다』며『예수님을 따라가는 우리는 세상의 것에 속박되지 않는 가난의 정신에 투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따르는 일차적인 신앙 대상인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더욱 명확히 안다면 이해득실에 따른 갈등보다 더 큰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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