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평화특집 2편에 『재화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과 그 실천적 과제』를 매우 감명깊게 읽었다. 기자 형제님들의 주님에 대한 진리와 사랑의 정성이 담겨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가톨릭 신문의 기사 중에 성경의 진리와 제반교회의 공동체에 관련된 보편적인 기사들도 기분적으로 중요하지만, 특히 오늘날 우리의 평신도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에서 생겨나는 제반 사회문제들에 대해 그 잘못된 원인과 현실 그리고 어떻게 신앙적인 진리를 바탕으로 공동체적인 입장에서 주님의 사랑을 온전히 실천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에 관하여 더욱 구체적으로 심층분석하여 특집기사 형식으로 다루어 주시면 우리 그리스도인들 뿐만 아니라 비그리스도인 나아가 타 언론매체에서도 다룰 수 없는 독특하면서도 정신적으로 중추적인 영역을 확보해 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덧붙여 우리는 그리스도인들로서 특히 평신도로서 재화(구체적으로 물질관)에 대한 정신적자세는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가톨릭 역사 2천년을 통하여 면면히 흘러내려오는 미사시간에 참여할 때, 교회의 작은 생명으로서 우리 마음 가운데 소중히 모시는 그 성체와 성혈을 주시는 주님의 참된 생명의 사랑을 떠올린다.
우리 평신도들도 주님의 가난한 마음을 가질 때 우리 이웃의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을 진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함께 나누는 삶으로서 참된 사랑과 생명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물질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현실적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다.
물질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을 때 결국 온전한 인간성이 상실되고, 오직 물질로서만이 해결 제일주의가 되어 그로부터 쾌락이나 만족을 얻으려는 향락이나 과소비. 투기 등…. 욕망적이며 이기적인 삶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사회공동체의 사랑과 평화는 멀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한쪽발은 교회에, 한쪽발은 세상에 딛고 엉거주춤한 생활 속에서 급히 왔다갔다하면서 주님이 주신 소중한 생명의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내게 주신 그 십자가의 길을 바로 바라보며 참된 교회의 생명의 도구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하느님을 아는 우리 그리스도인들,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천주교 평신도들은 오늘날의 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급격한 가치혼돈의 시대상황 속에서 하느님이 주신 참된 생명의 씨앗인 복음을 간직하고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할지라도 진실로 신자 중의 신자로서 주님의 정의와 사랑을 표현하는 가난한 마음의 소유자가 됨이 어떨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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