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자 가톨릭신문에「미사통상문 개정」최종안 확정이란 기사를 읽으면서 또 교회 용어문제로 신자들의 빈축을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1년전 신문기사에서 새 교회법전의 수도회 구분 용어문제로 많은 신자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은 일이 생각난다.
일반수도자와 봉쇄수도자의 구분은 당연할지 모르나 불교식 용어를 써가면서까지 구분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거센 항의가 있었던 일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이번「미사통상문 개정」의 용어수정 문제도 같은 경우라고 생각된다. 수정된 용어 중에서도 특히「교황」을 「교종」으로 바꿔서 부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된다.
국어사전에 보면「교황」은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제일 높은 성직자로 설명되어있고「교종」은 ①불교의 두파 중의 하나로 교리중심임 ②자은종 화엄종 시흥종 중신종이 합하여 된 교파라고 설명되어 있는「교종」이란 말은 불교나 사이비 종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천박스럽고 혐오감을 주는 말을 천주교회에서는 사용될 수 없다는 반론이다.
물론 전례위원회에서도 전문위원이 구성되어 수차의 공청회를 통하여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대에 맞추어 우리말의 예법에 맞게 세심한 검토 끝에 최종안을 확정 발표한 것으로 알고있지만 필자와 같은 서툰 신앙인이나 개종한 신자들에 많은 혼란과 심한 갈등을 겪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현행 미사통상문은 제2차 바티깐 공의회 이후 20여년간을 사용해온 미사통상문이 새로운 용어로 새롭게 개정됨이 계기가 되어 모든 가톨릭 신자들의 삶 자체가 쇄신되고 교회발전에 큰 개혁이 온다해도 이질감을 주는 불교식 용어는 사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며 수정된 용어가 미사통상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신중히 검토하여 채택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오랫동안 우리들에게 친숙해져 있는 교회용어들은 문맥상 교의상 잘못된 것이 없다면 지금보다 좋은말로 바꾸려는 것이 아닌 바꾸기위한 바꿈이라면 교회의 권위를 손상시키며 신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용어수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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