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 우리들의 서울 나들이는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로 충만된 즐거운 나들이었다.
지난 6월 9일과 10일 장미축제로 절정일 때 우리들은 서울구로1동 본당 신부님과 신자분들의 초청으로 1박2일 동안 서울엘 갔었다.
87년부터 인연을 맺게된 서울구로1동 본당 신자분들과 신부님께서는 매년 저희들을 초청ㆍ방문해 주었고 올해도 그분들의 초청으로 철부지어린아이처럼 가슴설레이며 기다리던 서울을 가게 된 것이다.
9일 아침, 들뜬 기분으로 관광버스에 탄 우리들은 5시간이라는 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피곤함도 잊은채 서울에 도착해서 구로1동 신부님과 신자분들의 열렬한 환영과 환대를 받았으며, 특히 어린꼬마 신사 숙녀분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생화로 만든 예쁜꽃을 가슴에 달아줄 때는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었다. 신부님의 환영사와 만남의 시간에 각 민박 가정자매님들과 서로 반가운 인사와 대화가 있었고 환영식이 끝난 뒤 신자분들이 자가용으로 우리들을 민박가정으로 인도해주었다.
민박가정에 도착한 나는 훨체어를 안타고도 불편함없이 자매님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고, 나를 작은 예수님으로 지칭해주시며 작은 예수님으로 모셔주신 자매님의 따뜻한 사랑은 저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고, 정성이 가득담긴 맛깔스럽고 정갈하게 차려진 저녁식사와 밤10시에 각 구역마다 신자들이 함께 모여서 준비한 한가족 만찬은 예수님의 사랑을 그대로 느끼게했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나를 감동시켰다.
이튿날 늘 매스컴으로만 보고 듣던 자연농원관람은 우리들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했고「지구마을」과「매직 쌔프」「싸파이어」등은 난생 처음 보는 것이어서 나를 더욱 기쁘게 했다.
서울 구로1동본당 은인들과 우리 성모자애원과 맺게된 것은 지난 87년, 장애인 신앙대회에 갔었던 자매원의 자매님들과 서강대학교에서 첫 만남이 시작이 되어 타인의 도움이 없으면 외출이 불가능한 저희들을 매년 초청도 해주셨고 방문도 해주셨다.
저는 예수님의 크신 사랑 안에서 우리들과 인연을 맺게된 서울 구로1동본당 은인들과의 금빛 찬란한 사랑의 끈이 영원히 끈기지 않고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우리들만 이런 은택을 받는 게 아니라 다른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들에게도 이런 은택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크다.
그리고 이 지면을 통해서 구로1동본당의 구요비 신부님과 보좌신부님 총회장님과 모든 신자분들 또 저희 성모자애원을 기억해주시고 찾아주시는 모든 은인분들께 저의 온 마음을 다해서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예수님께서「보잘것 없는 형제 하나에게 해준 것이 곧 내게 해준 것이다」하신 것 같이 장애인인 우리들을 항상 기억해주시고 찾아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이분들이야 말로 참 신앙인들이며 작은 예수님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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