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와 교회의 해」인 지난 87년을 돌아보면서 한국교회에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교회가 살아있는 공동체이기 위해서는 내외적인 행동이 일치해야한다고 본다.
속과 겉이 다른 공동체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하나인 교회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밖으로는 거창한 구호나 사업계획을 설정하면서 교회의 실제 내에서는 그 실천이 너무나 빈약한 형편이다.
사목자와 평신도간의중간역할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조차 모른다면 소신껏 일하는 기회를 잃어버릴수도 있는것이다.
또 긍지를 가지고 마음놓고 일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나 그에 따른 배려가 아쉽다. 그리고 고위 성직자들과 일선사목자와 각급기관과 평협 단체들의 화음이 맞지 않는것 같다.
일치의 상징인 「성체안에 하나되어」라는 표어하에 88년은 이러한 제반 문제들을 달성시키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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