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 한국 천주교회는 사랑을 실천하고 정의와 양심을 지키기위해, 그리고 가난한 그리스도를 이 땅에서 증거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음도 사실이다.
새해에는 주님을 따라 행동과 실천을 더 많이 함으로써 주님을 생생하고 실감나게 증거하고 참된 복음화를 더 강조했으면 하는 마음간절하다.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주님의 가난을 부르짖는 분들이 사는곳에 부동산과 교통수당이나 여가선용비가 그 정도라면 그들의 설교는 이론속에서 머뭇거리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하는 때도 있다.
이렇게 말하는것이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고 건설적이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간절하다. 복음화를 부르짖는 분들에게도 정서와 명상과 건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국민의 다수가 빈곤에서 허덕이는 이때에 주님께서 이곳에 오시면 고가의 운동장과 정원과 주차장을 그대로 두고서 신자들에게 말로써만 가난을 외치시겠는가 하고 반성할 때가 왔다고 본다. 솔직한 반성이 없이는 새해의 교회도, 성체대회도 형식과 행사속에서 답습하게 되지나 않나하고 걱정이 앞선다.
또 인권회복과 민주화도 시급하다. 그러나 사랑과 가난의 실천이 더 시급한 것은 그리스도를 생생하게 증거하는 참된 복음화가 교회의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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