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급속한 팽창은 도심의 주거인구 공동화 현상을 초래하게 된다. 이를 일명「도심의 도넛츠 현상」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현상은 대도시 지역에서 발생되는 특별한 현상이다.
서울의 경우는 이미 오래전부터 강남개발 등에 의해 이러한 현상이 도시 정책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져 왔으며 여타 대도시 지역에서도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도심의 주거인구 도넛츠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
도심의 주거인구 공동화 현상은 외곽지대 대단지 아파트 건립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뿐만 아니라 여타 대도시 지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도시화가 날로 가속화 되어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감안할 때 대도시 지역의 도심 주거인구 공동화 현상이 부응하는 사목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도심의 주거인구 공동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서울대교구의 경우 7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강남개발정책에 따라 신자인구 역시 강남지역에서 급신장돼 왔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대교구 교세현황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도심지역 경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종로구 중구 동대문구 서대문의 성동구 성북구 마포구 용산구 등 8개 구를 도심지역으로 분류할 때 지난해말 현재 8개 구의 본당수는 50개이다.
8개 구의 본당수 50개는 1백38개 가운데 36%로서 숫적인 면에서는 평균치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50개 본당가운데 20년 이상된 본당은 무려 64%에 달하는 32개인 반면 여타 지역의 20년 이상된 본당 수는 88개 가운데 30%에 불과한 26개로 나타나고 있다.
다시말하면 지난해 말 현재 서울의 도심지역(8개 구) 본당수는 전체 본당수의 36%를 차지하고 있으나 20년 이상된 본당수는 오히려 실수에서도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통계는 서울의 본당이 지난 70~80년대 20년동안 도심보다는 외곽지역으로 크게 확산되어 왔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서울의 본당이 도심보다는 외곽지역에서 크게 늘어난 것은 70~80년대 서울 도시개발 계획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의 결과이다.
그러나 80년대 10년동안 서울대교구의 본당은 35개가 신설되었으나 이 가운데 도심지역에 신설된 본당은 3개에 불과, 극심한 불균형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서울시의 도시정책도 다시 강북지역, 특히 도심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서울대교구 역시 도심지역에 대한 새로운 사목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할때이다.
강남ㆍ북간 교세 변동 등 각종기본 자료에 대한 분석작업을 바탕으로 하여 도심과 외곽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면 서울대교구는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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