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그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나 나라의 위정자들에게서는 그러한 투철한 책임의식을 찾을 수가 없어서 대단히 실망하였다. 지난 정부의 남북대교류 제의가 그 좋은 예라고 본다. 정부의 일방적인 제의와 그에 따른 대비책의 부재로 천만 이산가족에게 실망과 좌절감만 더 안겨주었다. 그에 대한 책임은 과연 어디로 돌려야 하는가?
이제 국민 모두는 복음적인 삶을 살아야한다. 인간은 제힘만으로 승리하지 못한다. 국민모두의 통일에 대한 열정만으로 통일은 불가능하다. 하느님의 능력에 의지해야 한다.
전능하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의 토양이 국민 각자에게, 더 나아가 지역사회로 국가와 민족에게로 확산되어갈 때 분단의 장벽은 단숨에 무너질 것이다.
이번 민족대교류 제의를 교훈삼아 이제 우리는 우리의 힘만으로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고 하느님의 전능한 능력에 의지하는 겸손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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