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의 위력이 지난해 대통령직선제 선거 후 크게 각광받고 있다. 사실 설문조사의 위력이 각광받는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설문조사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치 않으며, 이해관계가 크게 노출되지 않고 외부압력이 없는 부분에서는 국내에서도 살당한 수준으로 발전해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해관계가 미묘하게 작용하고 외부적인 압력이 강한부분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에 최근의 위력이 새삼스럽게 느껴질 따름이다.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예측이 빗나간 조사도 있었으나 적중한 연구소는 뉴스의 초점이 되기도 했었다.
설문조사의 결과는 이같이 전문연구기관이라하더라도 예상이 엉뚱하게 빗나가는 경우가 있다. 대통령 선거결과와 같이 그 결과를 놓고 예상과 정확히 비교평가할 수 있는 조사도 있다. 외식조사연구가 후자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라하더라도 객관성있는 표본추출과 설문작성의 기술이 가미될 때 그 결과의 신빙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후자의 경우 그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연적으로 뒤따르고 있다.
가톨릭 신문사가 지난해 창간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가톨릭 신자들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연구 설문조사결과가 최근 발표된바 있다.
이미 그 결과는 금년 신년호특집에서 요약 게재됐기 때문에 새삼 반복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 앞으로 이 설문조사 결과를 어떻게 사목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아무리 노력을 기울여 내놓은 조사결과라 하더라도 이용자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조사연구는 신자들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사목자들에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가톨릭 신문사는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책자로 발간하고, 사목자들은 이 자료에 관심을 갖고 활용해 줄 것을 요망한다.
8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교회의 폭발적인 신자증가는 보다 합리적인 신자관리와 보다 체계적인 사목방법을 요구한다. 따라서 신자들의 배경과 종교의식, 그리고 그들의 신앙생활과 삶의 내용들을 정확하게 파악치 못하고서는 그들에게 알맞은 사목행정과 사목활동을 펼칠 수 없다는 것이 이 조사사업의 동기이다.
한국교회는 한국천주교회 2백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2년 종합적인 사회조사연구를 시행한바 있으며 그동안 발간된 종합조사보고서는 몇몇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가톨릭 신문사의 이번 조사사업이 한국교회의 각종 조사사업의 활성화를 이루는 촉진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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