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다사다난했던 한해도 석양의 노을처럼 서서히 그 빛을 잃어가고 저문 지금, 모든 교우 가정마다 희망의 새해가 되시기를 가톨릭신문 애독자의 한사람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몇번 망설이다 늦게나마 제 마음을 실어 볼까합니다.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교회활동을 하며 신문사 직원같은 마음으로 기회 닿을때마다 확장에 전념하지만 너무 바쁜 현대인들이라 신문을 볼 여가가 없나봐요. 전에 보다 지면도 더 증면 되었으며 활자도 여늬 일간지보다 더 선명하고 깨끗하여 많이 발전하였음을 피부로 느끼며 감사드립니다. 귀사에 바라는 것은 5면에 나오는 「독자의 광장」을 계속 더 할애해주시고 「구혼란」(펜팔란?)을 신설해 주실 것을 건의 드립니다. 레지오 활동을 하다보면 조당에 걸려서 냉담하는 교우가 많은데 구혼란이 있으면 조금은 예방이 되지 않을까요?또 특히 제 주위에는 혼기가 지난 노처녀들이 많은데 이런분들이 제주위에만 있는 일은 아닐 것으로 생각되어 광고에 나오는 결혼상담소가 아닌 순수한 가톨릭신문이 중매란을 마련하여 「중매장이(?)」가 되실의향은 없으신지요. 제 소견으로는 앙케이트 형식으로 신상명세서와 원하는 학력ㆍ나이정도만 소개를 해주셔도 신문부수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수도성소도 중요하지만 가정을 맺을수 있는 성소도 중히 여기는 우리 가톨릭에서 건전한 가정을 먼저 이루어 그속에서 훌륭한 수도자를 발굴해 내는일이 우선이 아니겠습니까. 올해도 그냥 넘기는 노처녀들을 보면 제가 정말 미안합니다. 신년에는 꼭 가톨릭 신문사의 중매로 지금까지 혼기를 놓치신 처녀총각들의 원을 들어 주시고 혹시라도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분께는 합동결혼식이라도 베풀어 주셨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꼭 사회사업만이 아닌 이런 사업도 나눔의 좋은 실천이라고 봅니다. 사랑의 가교를 놓아 부디 하느님의 왕국을 우리 모두의 마음과 가정에서 이룰수 있도록 도움과 힘을 주셨으면 합니다.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빌며 또 가톨릭 방송국이 하루 빨리 건립되기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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