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자비로운신 주님 감사합니다. 미천한 이 여종에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을 주셨으니 이몸 기뻐 어쩔줄을 모르겠나이다. 참으로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주님께서 3년반동안 드린 기도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응답하셨으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남편이 오늘 아침에 앞으로는 성당에 다니겠다고 말한 것이다.
남편의 결심에 온 세상을 다 차지한 것같다. 승리의 참기쁨을 맛보았다. 이 한마디로 그 동안의 모든 눈물ㆍ고통ㆍ땀을 주님께서 닦아 주셨음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은 축복처럼 첫눈이 내린다. 정치 열기로 나라 전체가 뜨거운 이때 『사람이 온 세상을 다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마태오16,26)는 주님의 말씀도 생각난다. 참으로 그렇다. 누구나 외짝교우의 가장 큰 소망은 배우자를 입교시키는 일일것이다. 가족 모두 다니는 교우들을 보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주위 사람은 입교시키면서 정작 남편은 입교시키지 못함도 기실은 내가 참 크리스찬의 모습으로 그의 눈에 비쳐지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을 입교시킨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종교적인 분위기를 주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단점 등이 가장 밀착되어 있기에 표적이 되지 않을 수가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배우자를 입교시킨 교우들을 보면 참 신앙인으로 살았을 그들에게 존경과 찬사를 보내지 않을수 없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지배하고 무기없이도 이길수 있는 위대한 것임을 배웠다. 사랑은 반드시 승리한다.이 세상의 모든 죄악, 전쟁의 위협도 사랑이 결여된 결과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나온 30년의 성탄중 이번처럼 귀하고 기쁜 선물을 받아보지 못했다.
그것도 주님께서 주신 것이다. 이젠 다섯살된 아들이 왜 아빠는 성당에 안다니내는 질문을 받지 않아도 되었다.
이글을 읽는 외짝교우들이여 용기와 희망을 가지십시오. 자비로운신 하느님께서 응답하시지않는 기도가 없습니다. 모든 것을 참고 주님보듯 그를 섬기십시오.『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자가 어떻게 보이지않는 하느님을 사랑할수 있겠습니까』(요한1서4,20)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주위의 많은 사람을 더욱 자신있게 열심히 전교할 힘을 얻었다.『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많이 받아 풍성해지고 없는 사람은 있는것마저 빼앗기고 말것입니다.』
(마태오 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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