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에 태어나게 되면 부모가 있고 또한 그 부모는 자녀를 위해 희생과 사랑으로 끊임없는 관심을 쏟아 붓는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느님의 백성으로 다시 태어날 때 우리에겐 대부모라는 또 하나의 영적인 부모를 모시게 된다.
사실상 새로이 신앙인이 된 사람들의 대부분은 교회를 많이 알고, 신앙이 깊어 교회를 찾았다기보다는 보다 하느님을 더 알고, 믿고, 따르고 싶은 열망으로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먼저 교회공동체에선 낯선 단체들의 명칭에서부터 쉽게 깨우쳐지지않는 성서귀절에 이르기까지 의문투성이로 다가온다.
그럴때 대부모들은 육신의 자녀를 돌보듯한 사랑과 정성으로 대자녀에게 관심을 두어 가르치고 일깨워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정작 대부모란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으면서도 대자녀가 어떤 고통에 처해 있는지 관심도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실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대자녀를 이끌어 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대부모라면 우선 대자녀 앞에 교회에 성실한 모범을 보여줄 필요가 있고, 대자녀가 알지 못하는 부문을 가르쳐 일깨워 주어야 할 의무가 있고、신앙면에서도 성숙해 있어 대자녀를 쉽게 믿음으로 이끌어 들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세례를 받고 연수만 오래되었다고 대부모가 될 수 있다는 생각부터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깨우침없고 신앙적인 성숙이 없는 사람이 아무리 오랫동안 교회에 몸담았던들 그건 허상일뿐, 하느님 나라의 참된 모습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대부모의 책무를 진 사람들은 우선 자신을 신앙적으로 충분히 성숙한 위치에 올려놓고서 대자녀를 이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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