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환경ㆍ맑은 물ㆍ청정한 공기는 우리의 행복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그러나 우리의 대기는 자꾸 확산되는 오염으로 인해 토양을 산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자연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식물을 고사(枯死)시켜가고 있다.
공장ㆍ농업ㆍ생활폐수는 하천은 물론 연근해안에서 고기와 플랑크톤들을 전멸시키고 있다.
뿐인가 유명 산과 골짜기에는 행락객들이 마구 뿌려놓은 쓰레기들로 만신창이가 된지 오래다.
참으로 이대로 가다간「땅은 메마르고 거기에 사는 모든 것이 찌들어 간다. 들짐승과 공중의 새도 함께 야위고 바다의 고기는 씨가 말라간다」는 참담한 꼴로 변해갈 지경이다.
이 같은 생태계의 위기는 우리 모두가 공동책임을 지고 합심, 노력해 극복해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절대과제다.
특히 우리 신자에게있어 우주와 자연과 생태계는 과학이 알려주는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우선 우주ㆍ자연ㆍ생태계는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느님이 창조하셨고 또 창조하신 후 만족하셨을 뿐아니라(창세기1장) 계속 가꾸어 가시는 그 현장이다.
이런 연고로, 자연에 관한「인식전환」이 대두되는 이 시점에 한국천주교정평위도 본보에 특별기획란을 요청, 환경보전운동에 대한 전문가 및 일선사목자들의 다각적이고 심도있는 내용을 8월 19일부터 장장 23회에 걸쳐 게재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수녀들까지 나섰다. 수녀장상연합회주최로 지난 8월말 환경보전을 위한 워크샵에 참여한 33개수녀회 소속 1백40여 수녀들은 자연환경과 생명질서 및 유기농업에 대한 교육을 받고 대량생산ㆍ대량 소비로 이어지는 현 산업구조 안에서 양산되는 쓰레기의 대부분이 바로 공해물질이 된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한편 가장 적게 소유하고 사용하는, 단순한 삶이 가장 현대적인 가난실천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미 수년전부터 수녀원내에서 합성세제 안쓰기ㆍ쓰레기분리수거ㆍ인스턴트식품 및 1회용품 안쓰기 운동을 실천해온 수녀들은 본당과 기관ㆍ단체등지에서도 환경보전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녀들의 이 같은 생활운동은 우리교회 전체에 확산돼야 할 것이다.
현재 생명 및 자연환경보호운동을 크게 펼치면서 유기농업법을 실시하는 안동교구를 비롯한 교구 및 본당ㆍ단체들은 타종교 및 사회단체들과 연대하여 유대를 가지며 정보를 교환, 각교구ㆍ본당별로 환경보호운동을 조직하는 한편 본당내 구역ㆍ반모임 자모회 레지오단체 등에서도 지속적인 실천운동을 펼쳐야 하겠다.
자연은 인간에게 이용만 당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지않을 때 언젠가는 핵무기보다 더한 괴력을 발휘, 인류를 죽음의 수렁으로 몰고갈 것이라는 생태학자들의 경고를 명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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