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은
오아시스를 품어서
아름답다고 하였듯이
고통은
기도를 품어서
아름다운 것인가 봅니다.
아직은 젊었다고
말하고 싶은데
어느날 갑자기
우리의
육신은 휘청거리고
힘주어 딛던 땅이
힘을 받지 않는
절망감에서
기도는
구원의 여신처럼
다가서는
은총이였읍니다.
작은 핏줄 하나가
얼마나 큰 힘을 받쳐 주었는가에
놀라며
살아서 숨쉬고
움직인다는 것이
얼마나 충분히
부여받은 선물인가를
새삼 고맙게 느끼며
스스로 달래는 위로도
은총이였습니다.
때로는 벗어버리고 싶었던
일상의 의무와 책임도
사랑하는 아이들의 눈빛처럼
소중하게 머물고
일어서리라
일어서야한다고
일으키는
은총의 무게였습니다.
<편집자주>필자는 뇌졸증으로 자리에 누웠던 가장이 일어나 일터에 나갈수 있었던 영광을 주님께 드리면서 이 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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