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하느님을 몰랐을 땐 우리 대장님인 안드레아씨를 너무 욕심없는 사람이고 솔직한 점이 거슬린다고 미워했던 적이 많았다. 남들은 가구며 모든 물건들을 낡으면 다시 갈고하는데 안드레아씨는 그렇지가 않다. 하나 사면 죽을때까지 아껴서 사용하는 걸로 알고있는 것이다.
적극적이고 소극적인 형의 의견충돌에서 오는 불협화음들도 많았다.
그뿐만 아니다. 공사장에서 날품팔이로 일하는 친구나 교직 등에 있는 다방면의 친구들이 찾아와도 한사람 한사람에게 진심으로 꼭같은 친절을 베푼다. 댓가없는 친절을 베푼다고 싸운적도 많았다.
우리 집의 발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남을 위해 봉사하고 발벗고 나서는 그가 정말 못마땅했었다.
결혼생활이 깊어갈수록 그리고 아이들이 커갈수록 욕심없는 남편을 닮아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요즘이다.
이해타산적이고 체면치레가 아닌 진실성을 생활화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두 바보가 하나의 바보로 뭉쳐진 것같다. 부유함을 꿈꾸기 이전에 완전한 인간 됨됨이를 갈망하는 것이다.
『부자면 어떻고 가난하면 어떠냐. 사람은 다 똑같다』는 그의 얘기에 귀기울여본다. 진실한 바보가 진정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얌체같은 사람, 욕심많은 사람, 욕심없는 사람 등등 모든 사람들에게 하느님은 평화를 내려주시는「평화의 하느님」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주어진 내 생활에 만족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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