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존이란 말이 나올 때마다 짜증나고 식상해 했는데 이번 워크샵에서 가슴 밑바닥에 있는 사고를 흔들어 놓는 강연을 듣고 환경보존에 대한 새 시각을 얻었습니다』
8월 27~28일 이틀동안 정동 프란치스꼬 교육회관에서 개최된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주최「환경보존을 위한 워크샵」에 참가한 한 수녀의 말이다.
연합회 가입 56개 수녀회 (3월 1일 현재) 중 33개 수녀회에서 참가한 1백37명의 수녀들은 4명의 강사가 1명씩 강의해 나갈 때마다 수도자이기 전에 한 신앙인으로서 자연보존에 대한 실천자로 나서겠다는 사명감을 다지는 모습이었다.
창조주 하느님과 피조물의 관계 차원에서 자연환경보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 수녀들의 반응은 첫째날 서울대교구 이재돈 신부의「자연에 대한 감수성의 차이와 변화」첫 강연 직후 점심시간 때부터 나타났다.
지하식당에서 주최측이 점심식사용으로 주문한 도시락을 받아든 수녀들은『환경오염 원인중 하나가 각종 1회용품이며 그중 도시락이야말로 하느님 창조물인 자연파괴에 일조하는 것』이라며 주문도시락에 대한 비판이 일어난 것.
이후『강의를 듣고 자연환경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들었으면 직접 실천해야 된다』며 도시락과 함께 배달돼 온 플라스틱 물통을 수거하는 수녀가 있는가하면 이튿날에는 손수 도시락을 싸들고 오는 수녀들이 많았다.
특히 4개 강연 및 비디오 시청이 끝난 후 둘째날 워크샵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그룹토의 및 제안발표」시간에는 자연환경은 인간이 창조주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행복을 주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자연파괴 및 환경오염을 극복키 위한 제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각 수녀회가 몇 년전부터 실천해 온 합성세제 및 1회용품 안쓰기 운동 등을 각 본당 행사때에도 확산시키자는 제안을 비롯, 신자들이 필요한 것만 사용하고 단순한 삶을 살도록 유도하고 교리교육 시간 중 창조설화에 대한 가르침을 보다 구체화시켜 자연파괴 행위는 죄악이라는 의식을 심어주자는 것과 함께 교구차원의 조직적인 교육계획이 필요하다는 건의까지 나왔다.
『남북통일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곧바로 자연파괴 및 환경오염 문제가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던 이재돈 신부의 확신에 찬 말이 뇌리에서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