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광주대교구 녹동본당 금산공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금산공소는 녹동에서 배를 타고 20분, 버스로 10분정도 걸리는 면소재지에 위치하고 있다. 금산의 총가구수는 2천9백호이고 인구는 1만4천이다.
내가 처음 교리를 배울 때는 공소가 없어서 교우식당에서 미사를 보았는데 신자들은 성전건립을 위해 성모님께 매달려보자면서 날마다 2시30분에 묵주의 기도를 드리면서 성모님께 청원하였다.
오래지않아 성모님의 도움과 본당신부님의 희생으로 대지1천평에 성전과 수녀원이 세워졌는데 정작 수녀원을 사용할 주인이 없어 애타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나의 바람은 금산공소에 수녀님이 파견되어 전교, 냉담자 방문, 교리교육 등을 했으면 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절이 하나, 개신교가 3개가 있으며, 예비자들이 성당에 나왔다가 교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개신교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본당 신부님께서 6년전부터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에 요청을 하였지만 아직도 소식이 없다고 한다. 수녀님 3명으로 유치원과 공소활동을 하기엔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본당 신부님께서 수요일 오후 2시40분에 성서공부, 교리, 미사 등을 집전해 주시지만 정작 수녀님을 가까이 접할 수 없어 주일학교 및 교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자들이 모르는 것이 있는데 물어볼 상대가 없다. 이곳 신자들은 신앙생활을 이끌어줄 수녀님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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