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명으로 금년 2월 17일에 새 소임을 받아 9월 17일「청소년의 집」을 개원하기까지 만9개월간 준비를 해왔다. 잘아는 분에게 문의하면서 원장수녀님과 더불어 필요한 물품목록을 정리하는 데도 며칠이 걸렸고, 그 목록을 들고 물건을 실어 나르는 일은 마치 개미가 먹이를 찾아 나르는 모습과 같았다.
「청소년의 집」은 관할구역에서 처음이라 참고자료가 마땅치 않았으며, 조언을 받고 확실한 지침으로 방향제시를 받을 수 없어 서류를 구비하여 처리하는 데 한번으로 되는 예가 없었다. 그래서 이런 부족을 보충하고 채우기위해 서울, 부산, 충북지역의 시설들을 견학하기도 했다.
「성바오로 청소년의 집」은 가정도 부모도 없어 떠도는 청소년들을 수용, 선도ㆍ교육해 자활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 및 알선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89년 3월 기공식을 가졌으나 본격적인 공사는 8월에 시작하여 금년 7월에 준공되었다. 수용인원은 12~15세 남자 70명이고 만 19세면 퇴소하게 된다. 또한 그들과 더불어 한가족으로 봉사하는 종사자 9명이 있다.
경북 군위에 위치한「청소년의 집」은 지하1층, 지상3층의 붉은 벽돌에 군청색 기와로 아담하게 이루어져 있다. 그렇지만 교통이 불편해 지원봉사인력을 동원하는데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취약점이다.
그리고 문제아들을 받아들여 교육시키고 관리하고 문제발생시의 대안마련이 앞으로 풀어나가야할 숙제이다. 환경의 악화때문에 그들이 문제아가 되었다할지라도 그들의 선성에 희망을 걸고 하나의 인격체로 형성시키는 것이 궁극목적인 것이다.
그동안 물심양면의 도움을 받으면서 이러한 사업이 우리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주님의 손길을 진하게 체험하였다.
아울러 이불, 요, 배게 등을 만들려고 종일 먼지를 덮어쓰며 수고해주신 교우분들과 비품을 희사해주신 분, 차량봉사를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주님의 축복을 기원드릴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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