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겨울방학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요. 우리 친구들은 기나긴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냈나요? 어떤 친구들은 먼곳에 계시는 친척들을 찾아 뵙기도 하고 여행을 다녀 오기도 했을거예요. 혹은 집에 머물면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시간을 갖기도 했을거예요. 이제 개학을 앞두고 여러가지 준비를 해야할 때가 되었어요. 늦잠자던 친구들은 좀더 일찍 일어나도록 노력해요. 그리고 방학숙제도 열심히 하는 어린이가 되길바라면서 성당에서 재미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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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꼭 1년전의 일이예요..우리 성당에 부임하던 바로 그날 저녁때였어요. 여러가지 짐을 풀고 정돈하고 있는데 문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어요..『누굴까요?』하고 문을 열었더니 국민학교 2학년쯤 되어보이는 여자 어린이가 서 있었어요.
그 친구는 수줍은 모습으로 빨간 장미꽃 한송이를 건네주면서 『신부님! 오셔서 기뻐요.』하고는 사라져 버렸어요. 1년이 지난 지금도 제단이나 책상 위에 놓여있는 장미꽃을 바라보면 그 친구의 예쁜 모습이 떠오른답니다. 방학을 마치고 다시 학교에 가게되면 새 학년이 되어 새 친구들을 만나게 되지요. 미리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준비해 두었다가 그때 『만나서 반가워』하며 전해준다면 한결 더 친해질 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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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성경학교 때의 이야기예요. 1학년 어린이들이 공부하고 있는 교실에 들어갔더니 마침 하느님께 드리는 편지를 쓰는 시간이었어요.
그중에 한 어린이는 『하느님, 짜한 어린이가 되겠어요』라는 편지를 쓰고 있었어요.『짜한 어린이란 장한 어린이란 뜻인가요?』하고 물었더니 그 친구는 『짜한 어린이가 뭐예요?착한 어린이지』하고 대답했어요.
「착한 어린이」라고 적어야 할 것을「짜한 어린이」라고 적어 놓고서도 오히려 나무라는 것이었어요. 그래도 저는 무척이나 기뻤답니다. 착한 어린이가 되고 싶다는 그 마음이 너무나도 예뻤기 때문이지요.
새해를 맞이한 우리들 역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착한 어린이가 되도록 다짐하기로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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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하루도 빠지지않고 보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무엇일까요?』하는 질문을 어린이들에게 던진 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어린이들은 텔레비젼, 엄마, 아빠, 만화책, 하늘, 거울…등 여러가지 답을 했어요.그 가운데서도 거울은 매일 바라보는 물건중의 하나일꺼예요. 거울을 보면서 헝클어진 머리결도 다독거리고, 옷도 예쁘게 입지요. 거울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예쁘게 자신의 모습을 가꾸어 나갈 수 있어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거울을 보면서 다독거릴수 있지만, 동생이나 친구와 싸워서 화난 마음, 미워하는 마음은 무엇에 비추어 볼 수 있나요? 거울을 보면 그런 마음들이 나타나지 않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까지도 비추어 볼 수 있는 신기한 거울을 만드셨어요. 바로 고백성사라는 거울이예요. 우리 친구들은 고백성사라는 이 거울을 자주 자주 보도록 해요. 그래서 화난 마음, 미워하는 마음을 없애고 사랑하는 마음, 예쁜 마음을 간직하는 어린이가 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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