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자 본란에 실린 전상철씨의 글을 읽고 느낀바를 몇마디 적는다.
전씨는 이글에서 미사예물에 대한 어느 본당 신부님의 자세에 대하여 신랄하게 비판을 했는데 그중 일부분은 이해되는 바가 없지않으나 상당한 부분에서 단순 논리로 조금은 무리한 주장을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문제가된 바 그곳 교구신부님들이 미사예물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는 교회의 분위기 전체가 최근 우리 신자들이 봉헌에 대한 마음의 자세가 흔들려 성실치 못한 점이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입장이 아닌가고 생각한다.
우리가 미사예물을 봉헌할 때 아브라함이 백살이 넘어서 얻은 이사악을 하느님 제단에 바친 그 정신에 만분의 일이라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우리들이 예물을 봉헌할때 얼마나 진실되고 겸손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바치고 있는지 깊이 반성해야 할일이다. 전씨가 이야기한 그곳 교구내 본당신부님들의 모임에서 미사예물의 하한선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것도 내 생각에는 우리 신자들의 미사예물에 대한 소홀한 마음과 편의주의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적당주의적 태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 아니었는가 한다.
미사예물의 절대적 가치가 적다고 해서 신부님이 미사를 거부한다는 생각은 해서도 안되려니와 또 그곳 신부님들이 예물의 하한선을 높게 정해서 가난한 신자들이 미사봉헌을 할 수가 없으며 예물을 현실적 물질적 가치기준으로만 평가한다고 하는 주장은 마치 어린아이가 자식을 위하는 부모님의 훈계를 이해 못하고 불순한 언행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가난한 신자가 미사를 봉헌하고 싶은데 그 하한선의 물질이 없을때 그 본당 신부님을 찾아가서 형편을 이야기하면 신부님은 아주 따뜻하게 그 신자의 마음을 받아주시리라 확실히 믿는다. 나는 전씨의글을 읽고 나 자신부터 일년에 몇번 바치는 연미사와 생미사 예물에 대해서 내가 편의주의에 빠진 것이나 아닌지 솔직하게 반성할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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