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어가다보면 거리가 온통 오염돼 있음을 실감한다. 쓰레기ㆍ매연도 그 오염의 하나이다. 그러나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언어의 공해는 너무도 심각하다.
청소년들의 욕설은 이미 오래전의 이야기고, 이제는 어린이, 여자할 것 없이 욕을 달고다닌다.
길을 지나가다 대학생정도 돼보이는 여자 둘이서 대화를 하는데, xx놈 등등, 놀라 쳐다보는 내가 도리어 민망할 정도였다. 나이가 들고 철이 들면 죄인이 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어엿한 숙녀에게 충고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보고 있자니 세상이 암담하게만 느껴졌다.
혹시 내 딸이 밖에 나가면 저러지나 않을까 몹시 걱정된다. 어디서 악습을 배우는 것인지…
가정에서의 예절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맘 놓고 안심할 수가 없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각자 가정에 충실하려는 의지를 지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어 공해가 가정까지 침범할 것이다. 아름다운 숙녀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욕을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