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에 금육재를 지키는 것은 신자의 의무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금육재 지키는 것이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겨우 1년째인데 이렇게 있으나마나해지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그 첫째는 애초부터 사순시기 외에 금육을 관면함으로써 그것이 생활화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교회에서 외쳐보았자 소귀에 경읽기식이라고 본다.
다음으로 교회가 그 실천에 있어 미리 예외를 둠으로써 실생활에 있어 피해갈 수 없는 구멍을 마련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잔치에 초대받았을 경우, 어쩔수 없는 상황, 모르고 먹었을 경우에다 심지어 신자들 사이에 개고기는 관면된다는 낭설이 돌고있는 설정이다.
그 예외에 그렇게도 필요했는가를 생각해보면 교회가 큰 실수를 했다고 본다.
아직도 복음화율이 20%에도 못미치는 현실에서 금육을 지키지 못할 피치못할 상황에서 금육재를 지키는 신자들의 생활태도는 오히려 선교에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 금육재를 지키면서 왜 그래야만 하는가를 이웃에 전함으로해서 지금 당장 효과를 볼 수는 없지만, 그것은 가톨릭 정신을 심는 것이라 생각한다.
교회는 신자들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키워야 한다. 50대후반 피할 수 없는 종전(終戰)의 혜택을 베푼 교회는 경제발전이 돼도 신자들을 이웃에게 베풀 줄 모르게 만들었음을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가?
이제는 신자 스스로 신앙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회의 지도자들은 시각과 행동방침을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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