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은 제23회 군인주일이다. 군인주일은 매년 10월 첫째 주일인데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주일인 경우는 둘째 주일로 옮겨 지내고 있다.
군인주일은 조국수호를 위해 일하는 국군 장병의 노고에 감사하며 군사목을 담당하는 군종신부들의 활동에 영적인 기도와 물적인 지원을 목적으로 주교회에서 제정된 한국교회 고유의 특별주일이다.
금년도 군인주일은 지난해 10월 23일자로 군종신부단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군종교구로 승격 설정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군인주일이다.
따라서 군종교구 당국은 이번 군인주일을 기해 군종교구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신자들에게 군 사목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지원을 받아 사목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특별히 노력하고 있다.
군종신부단이 군종교구로 승격되었으나 내용면에서는 아직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눈에 띄게 변화된 것은 대표가 비전담임기제의 총재주교에서 전담주교가 임명된 것을 꼽을 수 있다.
교구 설정으로 인해 전담주교는 탄생되었으나 군종교구청에는 아직 총대리가 공석중이며 기타 사무처장 및 각 국장신부는 여전히 현역 군종신부가 다른 소임과 함께 겸임하고 있어 군종교구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아니라 군종교구는 일반 교구와는 달리 교우의 지역적 관할, 즉 속지적(屬地的) 권한은 없고 속인적(屬人的)이기 때문에 군종교구 소속인 군종신부나 군인신자와 그 가족 등이 복무 기간 중에만 한시적으로 소속된다.
따라서 군종교구는 일반 교구와는 달리 교구신자들이 비교적 응집력이 부족하고 대부분의 신자가 경제력이 없는 사병들이어서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군종교구는 군사목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군인들과 그 가족들을 사목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정되었기 때문에 재정적인 타개책 마련이 가장 시급한 현안문제로 대두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군종교구의 재정형편은 군종신부단 체제일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 군종교구의 살림살이는 일년에 한번 군인주일에 전국 각 본당에서 실시하는 헌금에 의존하고 있다. 그해의 군인주일 헌금 총액이 곧바로 다음해 군종교구의 일년간 예산으로 책정되는 정도로 절대적인 것이다.
이밖에 군종후원회가 측면 지원하고 있으나 이 후원회 역시 군종교구가 설립된지 1년이 가까워오고 있으나 교구조직은 아직도 증가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군종교구 설정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군인주일에는 전국의 모든 신자들이 군사목의 효과적인 지원을 위하여 군인들을 위한 특별지향의 기도와 함께 특별헌금에 각별한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군종교구 당국은 교구설정이후 계획하고 있는 각종 사목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 군사목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을 촉발시키는데도 더욱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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