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통일은 민족의 염원이다. 이 통일을 위해 우리들의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통일을 이루려면 우리 모두는 우선 겸손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우리들은 교만하기 짝이 없다.
교만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고 불순종하는 바로 그것이다. 마음이 교만하면 아무리 유익하고 진실된 말을 해도 알아듣지를 못한다.
『오만은 주님을 저버리는데서 시작되고 사람의 마음이 창조주에게서 떨어질 때 생긴다』(집회서 10、12).
하느님도 인류와의 일치의 길을 터놓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순종을 필요로 했다. 그리스도의 겸손을 우리는 본받아야만 한다.
40여년이 지나도 통일을 이루지 못한 것은 그러한 겸손이 우리들에게 없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믿고 따르려는 겸손이 있으면 통일은 시간문제이다.
세상사는 하면 다 되는 것이 아니라 해서 되는 법과 해서 안되는 법이 있다. 우리의 문제는 해서 안되는 법을 가지고 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법을 듣지 않고 따르지 않는 것이다.
만약 우리들 모두가 겸손하게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따른다면 빈부의 차이에서 오는 온갖 갈등과 폭력은 없을 것이며, 힘으로 상대방을 억누르려는 갈등도 없이 모두 한마음이 될 것이다.
이러한 한마음이 되는 것이 통일의 염원을 달성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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