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겨레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중추절, 추석이 지났다. 올해는 특히 연휴가 5일이나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친지들에게 줄 선물을 사는 모습으로 명절 분위기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에도 참담한 심경으로 실의에 젖어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 아침에 집과 가구 등 터전을 잃어버린 수재민들이다.
60년만의 대폭우로 상상도 하지 못했던 피해를 당한 상처는 그들만의 것은 아니다. 4천만, 우리 모두의 상처인 것이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다. 수재민들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느끼고 그 고통을 같이 나누어야 할 것이다.
사치스럽고 들뜬 명절 분위기는 수재민들에게 더욱 소외감과 비참함을 안겨 주었을 것이다.
검소한 생활로 수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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