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7년전에 일어났던 광주사태에 대한 진상조사 가정부의 입장에서 재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소식도 불구하고 한국의 지도자적 입장에 계신 분들에 대한 불신감이 더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
그들은 외국언론사에서 제작한 광주사태 비디오 테이프와 양대 방송사(KBS·MBC)에서 제작한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 혼동이 일어난다고 한다. 외국에서 제작된 테이프는 이미 사회의 일각과 대학가에서는 몇년전부터 나돌고 있는 것으로 대학에 다니고 있는 나 자신도 세차례 이상 보았다. 그런데 그 문제의 테이프를 위에 계신 분들은 정말로 이제야 처음 본 것인지 아니면 처음 본 척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정말로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을 모르고 있었던 것일까.
얼마전 어린 소녀가 유괴되었을때에도 온 국민이 안타까와 하며 살아서 돌아오기를 기도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7년전 광주에서는 수백명이 죽고 대통령후보로 나왔던 분이 이 일로 간첩행위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일을 우리 국민은 아직도 자세한 내막을 모르고 있으니 이해할 수 없다.
어리석은 국민이 이를 양보하여 몰랐다고 하자. 그러나 지금은 알았으나 앞으로는 이러한 의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속 시원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거짓은 새로운 거짓을 낳는다고 했다. 이제는 더이상 국민을 소이려 하지 말고 지난 날 잘못이 있으면 용서를 빌고 죄가 있으면 그 죄 값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작년 광주사태 사진전에서 너무나도 잔혹하게 죽어있던 어린 생명을 바라보며 이것이 남의 일이기를 바랬었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었으며 누구의 손에 의하여 죽었든간에 그 아이는 희생자였다. 더 이상은 광주사태가 논란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이를 위해서도 정확한 처방이 있기를 국민의 한사람으로, 교우의 한사람으로 간절히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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