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일이다. 특히 신부님 영명축일이기 때문에 신자들이 많이 있었다. 아주머니들이 주보를 주시며 묵주도 주셨다. 1단묵주가 너무 예뻐보였다. 나는 까맣게 생긴 묵주가 장난감 같기도 하고 큰 귀거리 같기도 하여 자꾸 만지작거렸다. 성당에 들어 왔다가 또 나가 1개 더 받았다. 나만 가지고 있으면 동생이 울며 달라고 할 것 같아 동생에게 줄려고 받은 것이다.
신부님께서 강론시간에 묵주는 1개씩만 가져가야 한다고 하셨다. 나는 주머니 속의 묵주2개를 꼭 쥐고 신부님을 쳐다보니,부끄러웠다. 집에 가서 신부님을 위하여 묵주기도 1단만 바치라고 하셨지만 5단을 바쳤다.
작은 묵주로 기도하니 재미가 있어 시간가는 줄모르고 계속 하였다. 혼자 생각해보니 사람들은 받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것 같아 나는 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려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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