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소는 당진본당에 속해있는 제일 조그만 공소이다.
9가구 밖에 없는 고산 공소이다.
우리 반에서 천주교 신자는 나 혼자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한테 우리 교회가 좋다고 말을 못한다.
반아이들은 툭하면 자기 교회 자랑을 한다. 나는 이것이 불만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기 교회를 자랑할 때는 끼어들질 않는다. 우리 선생님도 감리교회 선생님이시다.
사회시간에「그리스도교」라는 단어를 배우게 됐다.
이때는 선생님도 말같지 않은 소리를 하신다.
그래서 나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천주교회」라는 교회가 여러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게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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