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5년간의 무거운 침묵을 깨고 심심치 않게 성당문을 드나들던 시절, 그러니까 1981년 어느 목요일 저녁 나는 평일 미사에 참례하기 위하여 성당엘 갔다. 그날, 나는 정요한이라는 형제님의 인도를 받아 레지오 마리애에 입단을 하게 되었는데 내가 입단한 쁘레시디움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햇병아리 단원으로서 나름대로 열심히 모든 생활에 충실하려고 노력하였다. 단원들은 모두 6~7명 정도였다.
그런데, 단원들의 무단결석이 너무 많았다. 나는 그때, 레지오 생활이란 그냥 그렇게 가고 싶으면 가고, 가고 싶지 않으면 안가고 하는 것인줄 알았었는데 좀더 생활을 하다보니 레지오 생활에 불충하는건 하느님께 한 약속을 어기는 것이며 사령관이신 성모님께 크게 반역하는 처사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단원중에는 결석하는 것을 아주 쉽게 생각하며 죄의식이라는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니 한두사람씩 자주 결석을 하다보니 나중에는 주회에 나오는 사람들은 단 두세 사람정도…
심지어 주회를 하지 못하고 로사리오기도만 하고 헤어진 적도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신부님께 우리팀을 해체해줄 것을 건의도 하였다. 신부님은 조금만 참고 견디면서 활성화 할수 있는길을 찾아보자고 하였다. 우리는 열심히 기도하며 주님께 매달렸다. 아주 열심히… 그리고 우리는 성당에 나오는 여러형제들을 찾아다니며 레지오에 입단할 것을 권유하는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우리로부터 권유를 받는 형제들은 하나같이「바쁘다」「뭘 잘모른다」는등 각종 핑계를 대가며 자꾸만 피하기만 했다. 그리고「돈좀 번다음에…」등등 왠핑계가 그다지도 많은지 너무도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러던중 단장님의 임기가 지나고 새로 선출된 단장님께서 재임 1년만에 이사를 가시게되어 사임하시고 후임단장에 부족한 제가 선출돼 몹시도 당황했다.
그당시 우리팀은 간신히 해체 위기만을 넘긴 위험한 상태였기에 부족한 내가 과연 이팀을 활성화시킬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마리아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따르기 위해 하느님께 열심히 기도해 보겠다고 다짐하고 단장직을 맡았다.
그때가 1985년 4월이었다. 그 당시에 이미 신심이 두터우신 본당 총회장님께서 아주 열심히 활동하고 계셨기에 나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 처음 단장이된 저는 우선 단원들의 출석율을 모두 100%로 끌어 올려야 겠다고 마음먹고 나름대로의 작전을 세웠다.
우선 주회 결석 단원들을 하나도 빠지지않고 방문한다는 계획을 세워 실천하기 시작하였다.
그작전은 적중했다. 한달 두달 꾸준히 실천한 결과 단원들의 출석률은 부쩍 좋아지고 점차 하나 둘씩 단원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모든 단원들과 더불어 열심히 피나는 노력을 거듭한 결과 3년이 지난 현재는 단원수가 24명이며 주회에 개근하는 단원이 월평균 60%이상되며 열심히 활동에 임하는 막강한 군대로 발전하였다.
이제는 깜박거리는 샛별이 아니라 북수동 본당에 영원한, 아니 가톨릭 전체에 영원한 군대로 발전한「샛별」쁘레시디움을 지켜 보면서 저는 또 한번 하느님의 엄청난 능력, 무한한 능력을 체험하는 영광을 누리며 신부님의 탁월한 지도력과 단원들 모두의 협조와 노력에 감히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서 이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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