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설정 5주년 기념으로 로사리오기도 3억단 바치기 운동이 전개되어 우리 본당 복사단도 예외없이 하루에 로사리오 5단을 해야하는 숙제가 수녀님에 의해 배당되었다.
기도서를 보고 묵주의 기도를 바치는데 고통의 신비 2단에서「예수 우리를 위해서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하는 신비에서 나는 갑자기 내가 어릴때 불장난을 하고 굵은 막대기로 아빠한테 10대를 맞은 기억이 났다. 그때는 아프다는 생각만 했고 들키지 않았으면 매를 맞지 않아도되는데 하고 매맞은 것이 억울하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예수님은 자기자신을 위해 매를 맞은 것이 아니고 우리를 위해 매를 맞았다니 우리 속에 나도 포함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예수님의 매맞으심은 그때 이미 끝난 것이 아닐까?
그런데「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는 현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예수님은 나 때문에 예수께서 매를 맞고 계시는 걸까? 내가 죄가 있다면 학교에서 여자친구를 때려 변소청소를 한달동안 했고 집에서는 여동생에게 짓궂게 장난을 쳐 가끔 울리기도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자라나는 국민학생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재미있어 장난을 칠때 여자친구와 내동생은 고통스러웠구나 하고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면 지금도 예수님이 매를 맞고 계신 것은 바로 나때문에...
나는 아빠한테 매를 맞으면서도 내 잘못은 전혀 생각치않고 내가 장난치면서 재미었을때 상대방이 고통스럽다는 생각도 전혀 안했다. 그렇구나 내가 내 여자친구와 내동생을 괴롭히는 것은 바로 예수님을 괴롭히는 것이구나.
예수님! 죄송합니다. 정말로 나는 큰 죄라고 생각 안했는데...
나의 짓궂은 행동때문에 그들이 괴로웠고 예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으니. 예수님! 이제부터 되도록이면 장난을 삼가하고 내가 울렸던 친구들에게 다정한 말로 저의 잘못을 속죄하겠습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