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로사리오 성월이다. 1년 12달 가운데 로사리오성월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묵주기도가 신앙생활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성모님과 밀접한 관계 속에 어머니의 크나큰 은총을 받아왔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국제사회의 해빙의 무드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민족통일의 염원은 모든 국민의 가슴을 태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서 잊지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 민족의 통일은 국민 모두의 염원이지만 우리의 뜻만으로 통일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자만에서 깨어나야 한다. 분단이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루어진 것처럼 통일도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다.
항상 겸손되이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한 겸손이 우리들 각자에게 갖추어져 있을 때 통일의 서광이 점점 가까이 우리들에게 다가올 것이다.
자만과 들뜬 마음으로 통일을 꿈꾸지 말고 조용히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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