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양동 본당의 치릴로 신부님은 어린이를 매우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어린이 미사가 끝나면 사제관은 항상 어린 천사들로 가득합니다.
제가 감기에 걸렸을 때 사제관에 갔었는데 신부님께서는 귤 하나를 건네주시면서 『이는 그리스도의 귤이라 감기도 낫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귤을 먹고나니 한결 몸이 좋아졌습니다.
또 우리 신부님은 아저씨들이 담배를 사오시면 가게에 가셔서 돈으로 바꾸어 그것을 장학금으로 내십니다.
치릴로 신부님은 저의 외할아버지와 연세가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손수 밥을 해 드신답니다.
저는 어린이를 사랑하고 또 근검절약에 모범이 되시며 한편으로는 엄하신 우리 신부님을 제일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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