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사시간에 웬일인지 다른 날보다 조용했다.
떠들기 쉽게 자리까지 뒤에 앉았는데 실망이 컸다.
다른 아이들이 안떠드니 작은 소리로 옆에 있는 은하랑 소근거렸을 뿐이다.
은하는 내게 억지문제를 내었는데 내가 답을 말하면 그런건 누가 만들었냐고 계속 물었다.
나중에는 모두 하느님이라는 답이 나왔다.
대수롭지 않은 이 질문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주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든 만물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걸…. 그러나, 나는 하나를 쓰더라도 하느님께 감사한 적이 없었다.
나뿐만 아니라 온세계 사람들도 우리가 생활에 이용하는 의ㆍ식ㆍ주 생활도 하느님의 고마움을 모른체 돈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질 따름이다. 이제부터는 하나의 물건을 쓸 때에도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고마움을 되새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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