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불러다 줄 닭은
아직도 홰만 치고있는 이 밤에
주여!
저 닭이 울어 줄 새벽을 물어봅니다.
내 허물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서
배반의 모닥불 곁으로만 기웃거리며
유혹의 돌 뿌리들에 걸려 넘어지는
이 추운 밤길을
주여!
차라리 거두어 주소서.
통회의 분노로 겉옷을 찢고
탄식의 재로 뿌릴 줄 모르는 이 가슴에
얼른 새벽이 오게 하시어
닭 우는 소리 들리게하여 주소서
하여
마지막 후회로 목놓아 울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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