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에 따라 주님의 종이된 비천한 존재가 편지를 씁니다.
세상에서 자녀가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데 걱정하지 않을 사람이 없고 말을 안듣는데 견책하지 않는 부모가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그 지혜를 주신 하느님께서 당신 자녀가 그와 같다면 재론이 요치않을 것입니다.
하느님 없이 살아도 돈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하는데 지금 우리가 돈이 없어 못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는 믿음이 없고 땅에는 물이 말라서 아우성입니다. 땅에 비를 내리고 마음에 믿음을 주시어 화평케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신데 어떻게 그분을 등지고 살 수 있겠습니까? 논에 물이 마르면 벼가 타서 죽고 마음에 믿음이 없으면 속이 타서 살지 못합니다. 문제는 뇌성이 들릴 때 피하지 않으면, 소나기를 맞듯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피신하지 않으면, 쏟아지는 눈물로 슬픔에 빠지는 것이 천리(天理)이기에 종의 사명감을 그대로 전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후회는 새벽에 해도 늦기 때문입니다.
김용순<강원도 태백시 철암2동 철암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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