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산교구에 사는 고등학생이다. 부산교구에는 「고등부 연합회」라는 주일학교 소속의 고등부단체가 있다.
이 고등부 연합회는 「쎌」과 「학생회」로 구성되는데 쎌과 학생회 회합의 주내용은 성경연구와 관련된 주제토의이다.
나는 2년간 쎌을 해오면서 성경연구와 주제토의를 통해 성경을 짧은 기간이나마 꽤 많이 배웠다. 그래서 이것을 통해 얼마전에 「여호와의 증인」이 집을 방문했을때도 당당히 같이 성경을 얘기하고 토의했다. 그리고 가톨릭이 성경을 공부하지 않는 교회가 아님을 가르쳐주고 하느님의 진실로 바른 교리를 일러준 적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유이한 주일학교의 한 과정인 고등부를 많은 부모님들은 찬성하지 않는다. 물론 관심도 거의 없으시다. 심지어는 본당에서는 신앙이 무척 깊으시고 본당일에 열심한 신자라고 인정받으시는 사목회위원님들도 자녀들을 거의 가입시키지도 않고 아예 무관하시다.
왜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무관심하시는지 여쭈어보면 입시준비때문이란다. 또 이성과 만나 이성교제를 하는것 같아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 우리 고등부 3학년 선배님들을 보면 한 두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금년 입시에 다 합격했다. 그중에는 신학교에 합격하신 선배도 있다.
그런데 입시에만 치중하고 신앙교육은 멀리한 본당의 고등학교 3학년들은 거의 대부분이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다한다. 그리고 한창 자랄 나이의 남녀 10대들을 떼어놓으면 오히려 서로 호기심만 더 자극되어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서로 대화를 통해 이성을 이해하게되고 서로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배우게 된다면 그것이 오히려 자라나는10대들에게 교육이 되고 문제를 덜게된다. 알고나면 호기심은 자연스레 사라지기 때문이다.
난 나의 부모님께 무척이나 감사드린다. 나의 성적보다도 인격소양과 신앙교육을 우선으로 삼았기에 2년을 알차게보냈다. 그리고 곧 시작될 나의 고3생활을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할 자신이 있다.
물론 바쁜 와중에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주일미사를 반드시 봉헌하고 일주일에 1~2시간 정도는 주님과 대하의시간을 가질것이다.
끝으로 부모님들께 꼭 부탁드리고싶은게 있다. 제발 「신앙교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거듭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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