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나를 하루 봉헌하고자 용인묘지를 찾았다. 어떠한 일이라도 해낼 수 있다고 마음먹었지만 힘겨운 일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었다.
오전 일을 마치고 구내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몸이 불편한 한 자매님이 각자 찾아먹어야 하는 식사를 손수 챙겨주겠다고 했다.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자매님의 희생은 우리 영혼의 기쁨과 흐뭇함을 안겨 주었고 주님의 기쁨을 더 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신자들이 환경보전운동을 벌이고 있는 마당에 구석구석마다 쌓여 있는 썩지도 않은 일회용 도시락에다 먹다 남은 음식 찌꺼기를 보았을 때 허탈함을 금할 수 없었다.
주님께선 아름다운 산천을 주셨는데, 우리의 나태와 욕심으로 말미암아 자연이 파괴되고 있음을 볼 때 아쉬운 마음 금할 수 없었으며 우리들의 봉사마저도 별 의미가 없는 것으로 퇴색시켜버렸다.
일회용 도시락은 편리하지만 환경보전을 위해 그것의 사용을 자체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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