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짜 참기름과 유독성 콩나물 사건에 이어 발생한 가짜 영수증사건은 다시 한번 한국민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말았다. 한국에 태어난 것이 부끄럽고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창피스러워 고개를 들지못할 형편이다. 외국인들이 이런 사실을 안다면 한국과 한국민을 어떻게 생각할까에 걱정이 미치면 소름이 끼칠 지경이다. ▼왜들 이러는가? 어쩌자고 망국적이고 인간아닌 행위를 서슴지않고 되풀이하는 것인가? 인체에 해로운 참기름과 콩나물을 계속 먹여 무엇을 얻자는 짓인가? 다른 사람은 모두 병들고 죽어가도 혼자만 떼돈벌어 부귀영화누리며 수백년 살자는 심산인가? 그리고 가짜 영수증을 사들여 뒷구멍으로 부를 늘리고 기업을 번창시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인가? 그네들의 가짜 아닌, 진짝 속마음을 한번 들어보고 싶다. ▼가짜영수증을 사들인업체들은 60여개가 된다는데 그중에는 이름난 대기업들이 수두룩하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조금만 장사가 된다 싶으면 문어발을 뻗어 손안대는 곳이 없는 대기업들이고 보면 가짜영수증 사들여 돈버는 일에 어찌 그들이 빠질수 있었겠는가? 참으로 한심스럽다. 참으로 창피스럽다. 그러고도 자기회사가 생산하고 판매하는 물건들이 품질을 보증하고 신용을 보증한다고 떠들어대니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노릇인가. ▼우리 속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다. 가짜 영수증으로 추잡하게 돈을 번 기업들의 상품을 진짜라고 어떻게 믿어줄 수 있을까. 지금까지 기업을 성장시킨 과정에서도 또 얼마나 「가짜」를 이용했는지 알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이번에 발각된 업체를 말고도 또다른 뒷구멍을 이용하고 있는 업체들도 전혀 없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요행히 운이좋아 이번에 안걸렸다고 자족할 일도 못된다. 꼬리가 길면 반드시 밟히게 돼있으니까 말이다. ▼이제 정신 좀 차리자. 자기 목숨 중한줄 알면 남의 목숨도중하게 여길줄 알아야한다. 겉모양은 사람인데 속마음은 하찮은 금수보다 못한 행위는 지금부터라도 떨쳐버리자. 인간이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가한다면 그가 발붙여 살곳은 분명 인간세상은 아닐 것이다. 자신이 살곳이 과연 어디인가를 생각해 볼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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