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법에 따라 주교들은 정기적으로 사도 성베드로와 성바오로의 묘소를 참배하고 교황에게 순종하는 뜻을 표하도록 되어있다. 이를 위해 주교들은 5년마다 의무적으로 사도좌(성청)를 방문하여야 한다. 이것을 라틴어로「앗 리미나」라고 부른다. 「앗 리미나」는「앗 리미나 아뽀스똘로룸」을 줄인 말이다. 우리말로는「주교단의 사도좌 공식방문」이다. ▼Adimina (Apostololum) 의 ad은「거주지 거쳐 입구」등의 의미를 지닌 limen의 복수형이다. 그리고 Apostololum은 「사도들」을 뜻한다. 따라서 이 용어는「사도들의 거처를 향하여」로 번역된다. 즉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의 거처(묘소) 위에 세워진 사도좌 방문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수 있다. ▼「앗 리미나」의 기원은 교황 아래 있는 이탈리아 주교들과 교황으로부터 서품을 받은 주교들의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했던 로마지방교회 회의에서 찾고있다. 이러한 관습이 11세기 이후에는 의무로 주어졌다. 15세기 이후에는 교황에 의해 공인된 모든 주교들이 참석하도록 되었다. 1909년 성 삐오 10세 교황은 이를 그대로 교회법에 채용, 의무화시켰다. ▼이에 따라 1911년을 원년으로 삼아 대륙별로 5개 그룹으로 나눠 5년마다 주교가 교황청을 방문하도록 되었다. 한국교회가 속한 아시아지역은 제5그룹에 속하여 지역에서는 10년마다 사도좌를 방문하도록 되어있었다. 그런데 1975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각국 주교단이 단체로 5년마다 교황청을 방문토록 규정이 바뀌었다.
▼한국주교단은 이 규정에 따라 1980년, 1985년에 이어 지난 10월에 세번째 공식방문일정을 가졌다. 한국주교단은 1980년 첫 방문에서 1984년 교황방문, 1985년 두번째 방문에서 1989년 세계성체대회 서울 개최의 외형적인 성과도 올렸다. 이번 세 번째 방문에서는 칭찬과 함께「걱정」도 들은 듯하다. 자만에서 벗어나 내실을 다져야할 때임을 상기시켜준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