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는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로 인해 교회가 들썩거렸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분주했다.
또한 성체대회가 개최되기 바로 며칠 전에는 아시아의 주교 및 일선사목자들이 가난한 이에게 더욱 열린 교회가 되기위해 제3차 아시아사회목연수회(AISA III)를 서울에서 열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었다.
세계성체대회가 끝난 이후 행사 관계자 및 교회 어른들은 성체대회의 정신이 신자들의 일상생활 안에 스며들어 성숙된 신앙인이 되자고 다짐했었으며 제3차 아시아 사회사목연수회도 교회가 가난해지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해야만 교회 본연의 사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천명한바 있다.
불과 1년전에 있었던 이같은 행사들의 다짐과 취지는 오늘 이 시점에서 과연 어떻게 구현되고 있을까?
정말 신자들 안에서 성체대회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나눔」이 일상화되고 있으며 제3차 아시아사회사목연구회에서 강하게 비판했던 교회의 대형화ㆍ부유화 모습이 바뀌어 가고 있는지 자못 궁금함과 함께 의아심이 들게 한다.
도ㆍ농을 기반으로 하는 교구들 간의 재정적인 격차는 줄어들 줄 모르고 있고, 노동자ㆍ농민ㆍ도시빈민에 대한 배려 역시 과거 수준에서 더 나아진게 없어 보이며 교회건물의 대형화 및 부유화 모습은 날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모든 부와 권력이 집중되고 있는 서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서울대교구에서의 교회 부유화ㆍ거대화 현상은 많은 이들의 끊임없는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교회는 10월을「전교의 달」로 모든 신자들이 세례성사에서 부여받은 복음선포의 사명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전교의 달을 지내는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다시한번 세계성체대회 및 아시아 사회사목연수회의 정신과 취지를 생각하고 받아들여 강한 실천의지를 보일 때「전교」의 토대는 그 어느때 보다도 강하게 다져질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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