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웃에게 말을 할때에는 하찮을 농담이라도 함부로 지껄이지 않게 도와주시어 좀더 겸허하고 좀더 인내롭고 좀더 분별있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소서.
날마다 내가 말을 하고 살도록 허락해주신 하느님!
내가 어려서부터 말로 저지른 모든 잘못, 특히 사랑을 거느린 비방과 오해의 말들을, 경솔한 속단과 편견과 위선의 말을 용서하소서. 하나의 언어를 잘 탄생시키기 위하여 먼저 잘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치게 하소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을까 조용히 헤아려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앗이라도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웬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이의 가슴 속에서 좋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그말의 주인 얼굴은 잊혀질지언정 말은 죽지않고 살아서나와 이웃안에 머무는 것을 느낍니다.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있는 한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을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나날이 새로운 마음, 깨어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짓기위해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말을 하게 하소서.
◆가족과 기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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