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와 새 생명의 예수부활 대 축제를 맞이하기 위하여, 봉재의 사순절이 돌아오면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남다른 참회와 속죄에서 묵주기도와 특히 십자가의 길을 연중 가장 많이 겸허하게 봉헌하는 때이다. 여러 성당의 14처를 눈여겨 살펴보면 그 모습들은 각양각색 일뿐더러, 공감을 주는 14처가 있는가하면 조잡한 모양도 상당수 있음을 보게된다. 물론 축성받았으니 똑같은 14처임에 틀림없지만…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도 있듯이 보다 더 차원높은 수준으로 가급적 통일 시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와 같이 신심이 태부족한 신자들이 분심을 유발하게될 여지가 있지않을까 한다. 또한 모셔놓은 위치도 좌·우로 달라서 혼돈할 수 있고 실제로 타본당에서 온 신자들이 실수하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으니 민망하기만 하다. 위치 통일이야 어려운 일이 아니니 하루 속히 시정하여 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성당과 성지 등에 모셔놓은 성상들도 훼손되었거나 조잡한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어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성상은 차라리 제거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성당이나 성지의 본연의 분위기에 걸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을 본 우리 신자들의 마음이 개운치 못하고 무거울 때 비신자들은 어떻게 맏아들여질 것인가? 우상숭배라는 오해도 있을 법하다. 흠잡을데 없고 아름다운 훌륭한 성상을 대하면 마음이 흐뭇하고 거룩하게 보이매 스스로 기도드리고 싶은 충동이 용솟음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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