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조카의 돌이 되었다. 푸짐한 선물이라도 했으면 좋겠지만 형편이 그렇지 못해 성의만 표시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머니는 과분한 요구를 하셨다. 올해는 뜻밖의 일로 인해 4년동안 불입한 교육보험까지 해약해서 겨우 살림을 꾸려가는 형편에 어머니의 요구는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형편도 모르고 어머니는『너는 부유하니까 그렇게 해라』는 식이었다. 하는 수없이 나는 돈을 송금하고서 생활비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돈을 건네주면서 돌부조와 백화점이 세일기간이니까 코트를 하나 사 입어라고 했다.
순간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행복감이 넘쳐흐르면서 만사를 주재하시는 하느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고、성 프란치스꼬가 쓴 기도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당신께서 죄인인 우리들을 위하여 그 큰 수난을 기꺼이 견디어 내실 정도로 뜨겁게 타올랐던 그 특별한 사랑을 가능한한 내마음에 느끼게 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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