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서울ㆍ경기지역의 홍수는 70여년만의 큰 홍수였다. 서울대교구의 용인 공원묘지도 산사태로 인해 묘지가 매몰되고 유실되는 등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
서울대교구에서는 전교구민이 피해유족들의 아픔에 동참하기 위해 심신양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1지구에 속한 우리 신당동 본당도 피해복구를 위해 봉사해왔지만 증거자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지난 16일 피해에 비해 부족한 인력보충을 위해 주회에서 1일 수해 복구봉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10월 23일 서기가 직접 운전을 하고, 단원 10명은 예정시각 보다 조금 늦은 10시 50분에 용인묘지에 도착해서 관리소에 명단을 제출하고 독립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작업장을 요청했다. 일의 능률을 위해서만이 아니고 우리가 봉사한 결과를 눈으로 보고 싶어서였다.
작업 장소는 산사태로 인해 매몰된 흙을 퍼올려 메우는 일이었다. 한쪽에서는 흙을 마대에 담고 다른 편에서는 일렬로 서서 운반하여 메웠는데 1시간가량 열심히 일을 하자 단원들의 이마에 구슬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고 먼 산을 바라다보니 단풍을 계절의 변화를 말해주고 있었다.
처음 작업장소에 도착했을 때 일을 다 마무리 지을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단원들의 일치된 노력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일의 마무리에서 오는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단원들은 기쁨을 서로 나눌 여유도 없이 제대를 꾸미고 221차 주회를 개최했다.
성당에서의 화합 보다 더욱 큰 정성이 모아졌으므로 더욱 의미있는 회합이었다. 단원들은 단가를 힘차게 부르며 회합을 마쳤고, 메아리는 수많은 연령들의 기쁨에 찬 응답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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