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주의 수난 성지주일은 제 3회 「세계 젊은이의 날」이다.
세계 젊은이의 날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5년 UN이 제정한 「국제 청소년의 해」를 기해 제정, 금년에 제 3회째를 맞이했다.
세계 젊은이의 날 행사는 평소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지시에 따라 지난 86년 3월 30일 토요일과 3월 31일 주의 수난 성지주일에 로마에서 전세계 청소년들이 모인 가운데 청소년대회로 개최됐었다.
그리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85년 로마 청소년대회를 마친후 그해 4월 7일 부활대축일에 매년초 주의 수난 성지주일을 세계 청소년의 날로 제정 선포, 세계 젊은이의 날은 교회의 공식 연례행사가 되었다.
그러나 세계 젊은이의 날은 교황 성하의 관심과는 달리 한국교회에서는 소극적으로 일관, 그 취지에 대한 홍보는 물론 세계 청소년의 날 행사를 찾아보기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청소년문제는 이제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청소년 문제가 사회문제로 제기된지도 이미 오래다. 연일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청소년 범죄의 흉포화는 극을 치닫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국민 모두가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때이다. 이러한 때에 교황성하가 세계 젊은이의 날을 제정 반포한 것은 정말로 시의적절한 조치였다. 청소년문제는 일시에 해결될 수 없으며 항구적으로 대처해 나가야할 문제이기에 연례행사 역시 바람직한 방안이 아닐수 없다.
주교회의는 85년 로마 청소년대회에 참가할 한국대표단 파견 문제를 상임위원회에서 논의, 경비 및 인성 등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현지 교포 청소년들을 파견키로 했었다. 첫 대회부터 이같이 소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세계 젊은이의 날이 국내에 학산될 수 있는 계기가 단절됐다고 보여진다. 물론 국내 여건의 어려움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당시 우리의 형편상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고 본다. 단지 소극적인 대처로써 기회를 일실한 아쉬움이 크다.
또한 로마 청소년대회에 앞서 주관부서인 교황청 평신도위원회는 주교회의 의장 앞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교구 홍보매체를 이용하거나 대중 매체의 협력을 통해 이 행사를 널리 알려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러나 이 공문은 교구 홍보매체나 대중매체에 제때 자료로 제공되지 않아 이 행사에 대한 무관심을 여실히 드러낸바도 있다.
이같이 세계 젊은이의 날 행사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각별한 관심 속에 교황청의 구체적인 제안까지 매년 나오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일부 교구를 제외하고는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청소년문제로 이 사회가 골머리를 앓고있다. 교회가 이 문제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가 온 것이다. 우선 각 교구가 세계 젊은이의 날 행사에 능도적으로 참여하는 일부터 전개, 청소년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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