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과 사장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산하 계열회사 사장을 거느리는 재벌총수라야 회장의 품위도 제격이다. 그런데 웬만한 규모의 회사사장이 2선으로 물러나도 회장이다. 기업외형이 조금 커지는가 싶으면 어느새 사장이 회장으로 둔감한다. 하기는 구멍가게를 운영하여도 사장 소리를 듣는 세상이니 이해가 되기도 한다. ▼재벌그룹 총수도 회장이지만 군소 단체의 장도 회장이다. 어디 그뿐인가, 같은 부장이라도 국가안전기획부장도 부장이고 규모가 작은 회사의 부서책임자도 부장이다. 학교 선생님이 옛같이 존경받지 못하는 세태를 개탄하기도 한다. 그러나 신흥종교 교주의 이름 석자 뒤에 붙는 선생은 재벌총수의 회장보다 위력적이다. 권한과 영향력에 따라 이렇게 차이나는 것이 직함의 속성인가보다. ▼회장사태는 우리교회에 가장 심한듯하다. 웬만하면「회장님」으로 불린다. 사목위원이면 무조건(?) 이다. 본당사목협의회 부회장도 회장, 총무도 회장이다. 부회장이나 총무보다 격이 아래인 위원도 회장이니 그럴수 밖에 없다. 본당의 수많은 단체의 장은 당연히 회장이다. 구ㆍ반장, 레지오 단장까지 합치면 어림잡아 장(長)의 수는 1백명 안팎은 될 것이다. ▼그러니 총회장이 안 나올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통상 사목위원들의 대표를 총회장이라 부른다. 그러나 본당에 따라「사목회장」「본당회장」「본당총회장」「사목총회장」「사도회장」등 중구난방이다. 본당사목협의회 회장은 주임신부이다. 따라서 평신도에게「사목회장」이라는 명칭은 부적절하다. 본당 신심ㆍ활동 단체 임원들로 구성되는 본당평협회장이 평신도 대표이다. ▼주교회의에서 본당 평신도대표의 명칭을「사목회장」이라는 명칭은 부적절하다. 본당 신심ㆍ활동 단체 임원들로 구성되는 본당평협회장이 평신도 대표이다. ▼주교회의에서 본당 평신도대표의 명칭을「평협회장」으로 통일시킨바 있다. 그러나 이 명칭은 대부분 본당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 뿐만아니라 본당평협조직이 제대로 구성조차 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평협은 전국조직, 교구조직은 갖추고 있으나 기본조직이 부실할뿐 만아니라 개념조차 정립되어있지 않은 곳도 적지않은 듯하다. 평신도주일을 맞아 평협의 본당조직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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