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지껏 내 인생은 내 뜻대로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내가 결정하고 행동 한다고 생각했으나 내 삶의 주인은 내가 아님을 깨닫게 된 것은 지난 10월 24일부터 2박3일간의「행복한 가정 운동」워크샵때였다.
대전교구 교육관에 발을 딛는 순간 나는『내 인생의 주인은 따로 있구나』하는 전율을 느꼈다. 그것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어떤 두려움이었다. 세 아이의 어머니로 숙제와 우유병과 씨름해야할 시간에 미사와 피정과 강의와 토론을 하고 있으니 이는 결코 내뜻이 아닌 그 자리에 나를 불러주신 하느님의 뜻이었다.
경제사정이 나아졌어도 결코 행복해지지않은 우리사회는 정신ㆍ윤리ㆍ도덕의 기초공사가 허술한 집같아서 집이 무너졌을 때 집지은만큼의 대가를 아무것도 건질 수없다는 신부님의 강론은 얼마나 마음깊이 새겨졌던가!
교회안에서조차 별로 알아주지도 않는 일이지만 묵묵히 하노라면 언젠가는 하느님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리라는 희망은 하느님이 내게 주신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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