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십시오. 형제들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 헐벗고 굶주린 이들, 삶이 힘든 이들, 소외된 이들 모두 나의 형제자매들입니다. 그들을 사랑하십시오.』하느님의 심오한 뜻을 늘 입으로만 되뇌이는 우리의 모습은 앵무새와 무엇이 다를까? 진정 우리들은 우리 이웃의 어려움에 동참하고 관심을 가졌는가?
동전 하나가 아쉬운 이들과 나누고『도와 주세요, 네 조금만 도와 주셔요』하는 목쉰 꼬마에게 빵 하나의 기쁨을 주었던가?
이제 난 내 머리를 제멋대로 헝클어놓는 바람을 향해 두 손으로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올린다. 그리고, 꼼짝도 않고 있는 걸인에게 다가설 수 있는 작은 용기로, 어린 시절의 순수함으로 가난의 행복으로 동전 몇개를 걸인의 푸릇한 손에 놓아본다. 또한 하느님께 그를 위해서 기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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