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들이 여행사의 알선으로 윤락행위를 하다 경찰에 적발되었다는 기사를 접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보도에 의하며 여고생들은 포주의 집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여행사에서 전화연락이 오면 이태원의 나이트클럽으로 가 외국 관광객들을 소개받아 시내호텔에서 윤락행위를 하였다고 한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외국인을 상대로 윤락행위를 했음에도 이들은 별로 부끄러움이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미성년자인 10대소녀들의 매춘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나로 가속화되고 있는 성범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성범죄의 확산은 사회의 성적 충동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으므로 사회의 도덕적 타락은 스포츠신문, 잡지, 영화비디오테이프, 광고 등 각종 매스컴에 커다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윤리나 인성교육보다는 입시위주의 지식전수에만 열을 올리는 잘못된 교육제도에도 큰 문제가 있다.
정부에서는 실적을 올리기 위한 마구잡이식의 검거나 지나친 단속으로 인권을 유린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범죄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먼저 건전하고 깨끗한 사회기풍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가톨릭신자들은 복음전파에 최선을 다해 한사람이라도 더 주님의 품안으로 인도해야 할 것이며, 우선 나 자신의 영혼부터 맑게 정화시키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밝고 건강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한몫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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