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의 일이다.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여자가 찾아왔다. 평소 듣던 바에 의하면 그들과의 대화를 피하고 될 수 있으면 매정하게 쫓아버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천주교회에 나가고 있다고 거듭 거절하여 돌려보냈다
그런 후 며칠이 지난 뒤 다른 여자와 함께 와 조금만 시간을 내달라는 것이었다. 그들의 열성에 대한 호기심과 내 자신이 자꾸 뒤꽁무니 빼는 것 같은 느낌에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들의 지식과 자부심에 눌려 몇 가지 반박을 해 보았지만 두 사람에게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당시 두 사람이 성서를 코앞에 들이댈 때 혼란스러웠고, 그 위기를 모면하고자 그들이 내민 소책자를 사버렸다.
그들이 가고난 후 창피하고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을 잃어보니 여기 저기 허점이 보였다.「내가 좀 더 성서에 밝았더라면 좋았을 텐데…」하는 생각으로 나의 신앙생활을 한번 검토하게 되었다. 영세만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성서를 멀리했던 자신을 보며, 꾸준히 성서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결심했다,
박아네스<전남 여수시 문수동 부영아파트 2단지 207동405호>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